“이번 여름휴가는 포기해야 할 것 같아.” 친구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항공권과 숙소 가격을 검색해보더니 예상보다 훨씬 비싸서 놀란 모양이었다. 나는 그때 웃으며 말했다. “그럴 필요 없어. 내가 비법 알려줄게.” 그렇게 시작된 우리의 여행 준비는 예상 밖의 반전을 맞이했다.
숙소와 항공권의 강자, 익스피디아를 만나다
여행 계획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역시 항공권과 숙소다. 나는 이 두 가지를 예약할 때 익스피디아를 애용한다. 처음엔 단순히 외국계 플랫폼이라 글로벌 호텔 정보가 많을 거라 생각했는데, 사용해보니 그 이상이었다.
익스피디아의 가장 큰 장점은 ‘패키지 할인’이다. 항공권과 호텔을 함께 예약하면 자동으로 할인이 적용되는 시스템인데, 이게 생각보다 할인폭이 크다. 지난번 발리 여행을 준비할 때, 항공권과 호텔을 따로 예약하면 총 180만원이었는데 패키지로 묶으니 150만원으로 떨어졌다. 여기에 익스피디아 할인코드까지 적용하니 최종 금액은 135만원. 무려 45만원을 아낀 셈이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검색 필터 기능이었다. 수영장 있는 숙소, 조식 포함, 해변 도보 5분 거리 등 세세한 조건을 설정할 수 있어서 내가 원하는 완벽한 숙소를 찾기 쉬웠다. 리뷰도 전 세계 여행자들이 남긴 것이라 객관적이고 신뢰할 만했다.
현지 액티비티는 클룩이 답이다
하지만 익스피디아에도 약점은 있었다. 현지에서 즐길 액티비티나 입장권을 예약하려니 선택지가 제한적이었다. 가격도 다른 플랫폼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졌다. 바로 이 지점에서 클룩이 등장했다.
클룩은 현지 체험의 백과사전 같은 존재다. 테마파크 입장권부터 시작해서 요리 클래스, 스파, 워터스포츠, 투어 프로그램까지 없는 게 없다. 발리에서 계획했던 우붓 정글 스윙, 블루라군 스노클링, 전통 발리니즈 마사지 등을 모두 클룩에서 예약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건 클룩 쿠폰 시스템이다. 앱에 들어갈 때마다 새로운 쿠폰이 발급되는 느낌이랄까. 카테고리별 할인, 특정 국가 프로모션, 신규 사용자 혜택 등 쿠폰 종류가 정말 다양했다. 게다가 클룩 할인코드를 SNS에서 찾아보니 추가 할인까지 받을 수 있었다. 총 액티비티 비용 60만원에서 18만원을 절약했으니, 거의 30% 할인을 받은 셈이다.
예약 타이밍이 승부를 가른다
두 플랫폼을 오가며 깨달은 중요한 진리가 있다. 바로 ‘타이밍’이다. 익스피디아의 경우 화요일 오후에 항공권 가격이 가장 저렴한 경우가 많았다. 항공사들이 주초에 재고를 조정하고 화요일쯤 특가를 푸는 패턴이 있는 것 같았다.
호텔은 체크인 2주 전부터 가격이 서서히 떨어지기 시작했다. 빈방을 채우려는 호텔 측의 전략인데, 너무 막판까지 기다리면 원하는 호텔이 매진될 수 있으니 적절한 타협점을 찾는 게 중요했다. 나는 보통 출발 3주 전에 가격 알림을 설정해두고, 2주 전쯤 최종 결정을 내린다.
클룩은 평일보다 주말에 더 많은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금요일 저녁부터 일요일 밤까지 ‘위켄드 스페셜’ 같은 이벤트가 자주 열렸고, 이때 예약하면 평소보다 10~20%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었다.
나만의 여행 예산 최적화 전략
여러 번의 시행착오 끝에 나는 나만의 예약 루틴을 만들었다. 먼저 여행지가 정해지면 익스피디아에서 항공권과 호텔 패키지 가격을 확인한다. 이때 여러 날짜 조합을 비교해보는 게 중요하다. 출발일을 하루만 앞당기거나 늦춰도 가격이 수십만원 차이 나는 경우가 많았다.
패키지를 예약한 후에는 바로 클룩으로 넘어간다. 해당 도시에서 할 수 있는 액티비티를 모두 위시리스트에 담아두고, 일주일 정도 가격 변동을 지켜본다. 쿠폰이 새로 발급되거나 특가 이벤트가 시작되면 그때 바로 예약한다.
신용카드 혜택도 놓치지 않는다. 일부 카드사는 익스피디아와 제휴를 맺고 추가 할인이나 캐시백을 제공한다. 나는 여행 전용 카드를 하나 만들어서 이런 혜택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작년 한 해 동안 카드 혜택으로만 약 40만원을 절약했다.
실제 사례: 도쿄 3박 4일의 기적
구체적인 사례를 하나 들어보겠다. 지난 봄, 친구와 함께 도쿄 여행을 계획했다. 처음 검색했을 때 1인당 총 비용이 약 150만원이었다. 항공권 60만원, 호텔 50만원, 액티비티와 식비 40만원 정도로 예상했다.
하지만 내 전략을 적용한 결과는 놀라웠다. 먼저 익스피디아에서 항공+호텔 패키지를 예약하니 총 95만원으로 줄었다. 여기에 할인코드를 적용해 87만원. 클룩에서 디즈니랜드 티켓, 팀랩 보더리스 입장권, 스카이트리 전망대 티켓 등을 쿠폰을 활용해 구매하니 예상 금액 25만원에서 18만원으로 줄었다.
식비는 어쩔 수 없었지만, 숙소와 액티비티에서 아낀 돈으로 오히려 미슐랭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을 수 있었다. 최종 비용은 1인당 120만원. 예상보다 30만원을 아끼면서도 더 풍성한 여행을 즐긴 셈이다.
함정 카드 조심하기
물론 주의할 점도 있다. 익스피디아의 경우 환불 불가 옵션이 가장 저렴한데,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면 절대 선택하면 안 된다. 취소 수수료가 100%라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한다. 조금 비싸더라도 유연한 취소 정책을 가진 상품을 선택하는 게 현명하다.
클룩도 마찬가지다. 일부 상품은 사용일 기준 3일 전까지만 취소가 가능하고, 어떤 건 아예 취소가 불가능하다. 예약 전 취소 정책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특히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 액티비티(패러글라이딩, 스노클링 등)는 대체 날짜를 선택할 수 있는지도 체크해야 한다.
커뮤니티의 힘을 빌려라
나는 여행 관련 커뮤니티와 SNS를 적극 활용한다. 특히 인스타그램에서 ‘#익스피디아할인’, ‘#클룩프로모션’ 같은 해시태그를 검색하면 실시간으로 진행 중인 이벤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때로는 일반에 공개되지 않은 숨은 할인코드를 발견하기도 한다.
또한 같은 여행지를 다녀온 사람들의 후기를 읽으면서 꼭 해야 할 것과 굳이 하지 않아도 될 것을 구분한다. 이렇게 우선순위를 정하면 예산을 더 효율적으로 배분할 수 있다.
마치며: 똑똑한 소비가 만드는 행복한 여행
익스피디아 할인코드와 클룹 쿠폰. 이 두 가지 도구를 제대로 활용하면 여행이 사치가 아닌 일상이 될 수 있다. 1년에 한 번 가던 해외여행을 두 번, 세 번으로 늘릴 수 있고, 같은 예산으로 더 높은 퀄리티의 경험을 할 수 있다.
여행은 돈이 많아야만 즐길 수 있는 게 아니다. 정보를 찾고, 비교하고, 전략적으로 예약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면 누구나 만족스러운 여행을 만들 수 있다. 당신의 다음 여행이 이 글을 통해 조금이라도 더 풍성해지길 바란다. 세상은 넓고, 할인코드는 많으니까.